바이낸스 협력 체계
USD1 유통량 50억달러 돌파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을 사면한 이후 트럼프 가문 기업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과 바이낸스의 밀착 행보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달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USD1의 총 유통량은 50억달러(약 7조3500억원)를 넘어서며 글로벌 주요 자산 반열에 올랐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스테이블코인 예치금을 정부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투자해 수익을 얻고 있으며, 50억달러(약 7조3500억원) 규모의 예치금에서 발생하는 연간 수익은 약 2억달러(약 2940억원)로 추산된다.
바이낸스는 지난 두 달간 USD1 매수를 독려하는 마케팅을 전개하며 트럼프 일가 사업의 핵심 엔진 역할을 수행했다. 아캄과 난센의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유통 중인 USD1의 약 85%가 바이낸스에 보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협업을 두고 윤리 전문가와 미국 의회 일각에서는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통치자인 동시에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당사자라는 지적이다. 특히 자금세탁 방지 위반 혐의로 복역한 자오창펑이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사면을 받은 점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12월부터 타사 스테이블코인을 USD1으로 교환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를 면제했으며, 지난달 22일에는 USD1 보유자에게 4000만달러(약 588억원) 규모의 보상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일주일 만에 USD1 거래는 20억달러(약 2조9400억원) 가까이 급증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해당 프로모션이 바이낸스가 아닌 자사 마케팅 예산에서 지불된 것이며 이는 업계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자녀들은 비트코인 채굴 기업을 설립하는 등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들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공동 운영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미국 의회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이자 지급 금지 등을 포함한 규제 법안이 논의 중이나, 거래소를 통한 우회 보상 방식 등 규제 사각지대를 둘러싼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