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컴퓨팅…근거 없는 공포”
“미국의 긍정적 규제 변화 주목해야”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스트래티지의 퐁 레 CEO가 비트코인이 8000달러(약 1170만원)까지 추락해 5년 이상 머물지 않는 한 재무 구조는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5일(현지시간) 퐁 레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4분기 실적 발표 웹 세미나에서 비트코인이 90% 폭락해 8000달러(약 1170만원)에 도달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할 경우 비트코인 예비 자산과 순부채 규모가 같아진다고 언급했다. 이 시점에서는 비트코인 자산으로 전환사채를 상환할 수 없게 되며, 이에 따라 구조조정이나 추가 주식 발행, 신규 부채 조달 등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비트코인 하락이 기업 재무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도출됐다. 비트코인 최대 기업 보유처인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이 평균 매입 단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발생한 미실현 손실로 인해 지난 분기 126억달러(약 18조 4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 역시 분기별 변동은 급격하고 불안할 수 있으나 현재와 같은 단기적인 극한 상황을 견딜 수 있도록 전략이 설계되었다고 강조했다.
실적 발표가 진행된 5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장은 큰 폭의 매도세를 보였으며,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8% 하락한 6만 5500달러(약 97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스트래티지 MSTR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12% 급락한 106.9달러(약 15만원)로 마감하며 지난 6개월간 7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미국의 규제 변화와 같은 긍정적인 기초 여건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비트코인에 대한 양자 컴퓨팅 위협론을 두고 ‘근거 없는 공포(FUD)’라며 선을 그었다. 양자 컴퓨팅이 실질적인 위협이 되기까지는 최소 1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며, 해당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양자 컴퓨팅이 비트코인뿐 아니라 기존 암호 체계에 의존하는 금융 및 국방 산업 전체에 위험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이미 양자 내성 프로토콜 개발에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트코인은 글로벌 합의를 통해 더 강력하게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의 양자 내성 업그레이드를 위한 적절한 솔루션을 지원하고자 전 세계 보안 및 비트코인 커뮤니티와 협력하는 ‘비트코인 보안 프로그램’을 출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