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 급락 시기 ”저가 매수’ 강조
금융 시장 전반에 공포와 절망이 확산하며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과거 수차례 폭락장을 겪었던 매크로 전문가 라울 팔이 이번 하락 역시 장기 상승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 진통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6일 골드만삭스 출신이자 거시경제 투자 전문가 라울 팔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38년간 금융 시장에서 활동하며 목격한 수많은 폭락과 패닉은 언제나 고통스러웠지만, 결국 이를 견디고 대응하는 방식이 수익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13년 비트코인(BTC)을 200달러(약 29만원)에 처음 매수한 이후 75% 이상의 급락과 80%대 하락장을 모두 경험했으며, 2017년 상승장에서도 40% 안팎의 조정을 수차례 겪으면서도 장기 투자를 이어왔다고 덧붙였다.
라울 팔은 과거 시장 예측에 실패해 비트코인을 매도했다가 더 높은 가격인 6500달러(약 956만원)에 재매수한 사례를 언급하며, 자산 가치가 우상향하는 시장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유(HODL)하는 것이 가장 강력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락장에서 적극적으로 매수 비중을 늘리는 방식이 장기적으로 복리 수익을 극대화하는 핵심 요소라고 제언했다.
특히 2021년 4월부터 7월까지 비트코인이 50% 하락했던 당시 상황을 현재와 비교하며, 당시에도 시장 분위기는 최악이었으나 같은 해 11월에 신고가를 경신했던 점을 상기시켰다. 이번 조정 역시 2021년과 유사한 강세장 속 패닉으로 보이며, 조만간 이 국면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이 견뎌야 할 스트레스와 자기 의심은 수익을 얻기 위한 일종의 세금과 같다고 비유한 라울 팔은 다음 두 가지 질문을 던졌다.
▲미래는 지금보다 더 디지털화될 것인가 ▲법정 화폐의 가치는 지금보다 떨어질 것인가라는 물음에 긍정한다면, 하락장에서 매수(BTFD)하고 시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타이밍을 맞추려는 시도보다 언제나 승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다만 레버리지 사용은 영구적인 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절대 피해야 하며, 타인의 확신을 빌려 투자하기보다 스스로 연구해 확신을 얻어야만 이러한 변동성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라울 팔은 현재 디지털 아트를 추가 매수하기 시작했으며, 이더리움 비중을 높이는 한편, 다음 주 중으로 가상자산 할당량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구체적인 행보를 덧붙였다.
변동성은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자산을 보유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대가이므로, 이를 받아들이고 관리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