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바그너 용병단의 지휘자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하 프리고진)은 그의 부하들이 한 발의 총도 쏘지 않고 러시아의 주요 군사 기지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 용병들은 24일에 러시아 도시인 로스토프나도누로 행진하여 도시의 모든 군사 시설을 장악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텔레그램에 게시한 글에서 “총을 쏘지 않고 국방부 건물을 점령했다. 우리는 러시아군에 방해받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정의의 행진” 주장
프리고진은 이 반란을 “정의의 행진”이라고 불렀고 러시아 국민의 지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처음부터 포병과 헬리콥터의 공격을 받았고, 단 한 발의 총도 쏘지 않고 통과했다.
우리는 어느 징집병 한 명도 건드리지 않았다. 도중에 한 사람도 죽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군부 간부들과의 갈등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 최측근으로 알려진 프리고진은 최근 몇 달 동안 러시아 최고 군부 간부들과 다툼을 벌였다.
이 갈등은 때때로 무력 충돌로 번지기도 했고, 프리고진은 명령 체계를 끊는 일을 반복했다.
토요일 프리고진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바그너 2,000 여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으며, 러시아 국방부를 “악”이라고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의 반응
텔레그래프의 번역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의 반란을 “배신”이며 “우리 군대와 러시아 국민에 대한 뒷통수 치기”라고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배신한 반란자들과 이에 연루된 모든 사람들에게 어떤 종류의 무력 충돌 참여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내부의 군사적 긴장감이 계속해서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바그너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진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