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장 워시 지명 후 금융시장 출렁…달러↑금·은·비트코인↓

현재 이미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 더위크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 더위크

케빈 워시, 시장서 매파로 평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17대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하면서 글로벌 자산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인선 발표 직후인 30일 미국 증시는 하락했고, 같은 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은 하루 만에 11.38% 떨어졌고, 은은 31.37% 급락했다.

비트코인도 당시 6% 이상 동반 급락 후 현재 추가 하락이 이어지며 7만5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달러지수는 상승했다.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63% 수준이며, 공포·탐욕 지수는 14점으로 ‘극단적 공포’ 구간에 해당한다.

시장에서는 워시가 과거 통화 긴축을 선호하고 달러 방어에 적극적인 인물로 평가돼, 향후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경계 심리가 투자자 매도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워시는 2006년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연준 이사로 발탁돼 2011년까지 재직했으며, 당시 35세로 역대 최연소 이사였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경제정책 특별보좌관을 지냈고, 주요 20개국(G20) 관련 업무와 아시아 국가 특사 역할도 맡았다. 연준을 떠난 뒤에는 후버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또한 워시는 2019년 10월부터 쿠팡Inc 사외 이사로 활동했고, 지난해 6월 기준 쿠팡 주식 약 47만 주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연준 주도의 긴축 기조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워시를 금리를 내리면서도 동시에 통화 여건을 조일 수 있는 인물로 본다. 다만 워시는 2024~2025년 이후 연설 등을 통해 연준이 정치·기후·분배 등 본래 임무를 벗어나 확장됐다고 비판하며 최근에는 금리 인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제롬 파월 현 의장을 비판하며 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해 왔다.

그럼에도 로이터와 블룸버그는 시장이 워시를 연준 의장 후보 가운데 가장 매파적인 인물 중 한 명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파월보다 다소 더 강경한 성향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워시가 전통적 보수 중앙은행가에 가까운 인물인 만큼, 취임 이후 실제 통화 정책이 트럼프의 기대만큼 완화될지, 아니면 인플레이션과 연준 독립성에 더 무게를 둘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 eb@economyblo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