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급락 후 소폭 반등
금 선호·위험회피 강화
2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주말 급락 뒤 소폭 반등했지만, 지정학 긴장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며 주초부터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일요일 한때 3.5% 하락해 2026년 들어 최저 수준인 8만6000달러대(약 1억2500만원)까지 밀렸다가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 26일 현재 8만7900달러(약 1억2800만원) 안팎으로, 24시간 기준 약 1.6% 올랐다. 이더리움은 최대 5.7% 급락한 뒤 반등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 부근에 머물렀다.
팔콘X의 마틴 가스파르 선임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는 “여건이 다소 나아졌지만, 비트코인은 금과 원자재를 선호하는 거시 환경 속에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 지수는 26일 네 달 만의 최저치로 떨어지며 사흘 연속 하락했으며, 금은 온스당 5000달러(약 725만원)를 처음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이자 금의 대안으로 자주 거론된다. 엘살바도르와 베네수엘라는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국가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주 닷새 연속 순유출을 기록해 합계 17억달러(약 2조4650억원)가 빠져나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 전반에는 지정학 변수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100% 관세 위협, 미국 군함 대규모 편대의 이란 이동 보도, 미국 정부 셧다운 재발 가능성 등이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고 IG 오스트레일리아의 토니 시카모어는 설명했다.
엔화 약세로 일본의 시장 개입 경계가 커진 점과, 중국에서 반세기 만에 최대 규모의 군부 실권자 숙청 소식도 경계 요인으로 거론됐다.
향후 일정으로는 29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과 기자회견이 주목된다.
이토로(eToro)의 사이먼 피터스 암호화폐 분석가는 “미국 물가가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연준이 물가 둔화와 연내 인하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