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내성 연구 진행
이더리움 재단이 양자컴퓨터 위협에 대비하는 전담 연구팀을 새로 꾸렸다.
이더리움 재단 개발자인 저스틴 드레이크(Justin Drake)는 지난 24일 포스트 양자 보안 전담팀을 구성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이더리움 재단은 포스트 양자 보안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2019년부터 관련 발표를 이어왔다. 드레이크는 2026년에 실제 적용을 추진할 시점이 됐다고 밝혔다.
먼저 다음 달부터 격주로 ‘PQ 트랜잭션(양자내성 거래)’ 개발자 회의를 연다. 보안에 초점을 맞춰 전용 프리컴파일, 계정 추상화, 린 VM을 활용한 장기 서명 집계 기술을 다룬다.
린 VM은 이더리움 재단이 포스트 양자 암호 시대를 겨냥해 개발 중인 경량 고성능 영지식증명 가상머신(zkVM)이다.
재단은 영지식증명 핵심 해시 함수 ‘포세이돈(Poseidon)’ 강화를 목표로 100만달러(약 15억원) 규모의 보상 프로그램 ‘포세이돈 프라이즈’도 발표했다. 영지식증명은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해당 정보를 알고 있다는 사실만 증명하는 기술로, 데이터나 비밀번호를 드러내지 않고도 신원이나 연령을 검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재단은 더 넓은 범위의 양자내성 암호 연구를 대상으로 한 100만달러(약 15억원) 보상 프로그램 ‘프록시미티 프라이즈(Proximity Prize)’를 이미 지난해 공개했다.
또한 10월에는 3일간 양자내성 관련 행사를 열고 전 세계 전문가를 초청할 예정이다.
멀티 클라이언트 기반 양자내성 개발자 테스트넷도 가동을 시작했다. ‘라이트하우스(Lighthouse)’와 ‘그랜딘(Grandine)’이 이를 구현했고, ‘프리즘(Prysm)’도 뒤따를 예정이다.
재단 소속 개발자 빈지(binji)는 양자컴퓨터 위협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구글의 ‘윌로우(Willow)’ 칩을 예로 들며, 슈퍼컴퓨터로 100자년(10의 25제곱)이 걸릴 계산을 5분 만에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RB)도 관련 논문에서 이미 체인에 기록된 데이터에는 완전한 해결책이 없다고 짚었다.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지난해 예측 플랫폼 메타큘러스(Metaculus)를 인용해, 현재 암호 체계를 해독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가 2030년까지 등장할 확률을 20%로 제시한 바 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코인베이스(Coinbase)도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양자 위험을 점검하는 독립 자문위원회를 꾸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