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제프리스, 양자컴퓨터 이유로 투자 권고서에 비트코인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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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터 우려”
“비트코인 비중 제외”
금·금광주 대체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양자 컴퓨터 발전에 따른 보안 위험을 이유로 투자자 대상 투자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을 제외했다.

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프리스 글로벌 주식 전략 책임자 크리스토퍼 우드는 투자 모델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던 비트코인 10% 비중을 삭제했다.

투자 모델 포트폴리오는 고객에게 제시하는 자산 배분 예시다. 크리스토퍼 우드는 뉴스레터를 통해 예측하기 어려운 양자 컴퓨터의 발전이 비트코인의 안전성과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양자 컴퓨터가 10년 이상 먼 미래가 아니라 수년 안에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토큰 보호와 거래 검증에 암호 기술을 사용하며, 현재의 컴퓨터로는 해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양자 컴퓨터가 등장할 경우 공개키로부터 비밀키를 역산해 제3자가 보유 물량을 옮길 수 있다는 위험이 제기된 바 있다.

또한 우드는 비트코인 생성 과정인 채굴 역시 암호 기술에 기반하고 있어, 이러한 위협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개념 자체를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제프리스는 비트코인을 실물 금 5%와 금광주 5%로 대체하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환경에서 장기간 검증된 자산에 초점을 맞췄다.

2020년 12월 팬데믹 대응 재정 지출 확대와 달러 가치 하락 우려를 이유로 비트코인을 투자 모델 포트폴리오에 편입했고, 2021년에는 비중을 10%로 늘린 바 있다.

미국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 연구 책임자 데이비드 두옹은 1월 6일 양자 컴퓨터 위협이 당장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블록 높이 90만 기준으로 전체 공급량의 약 32.7%에 해당하는 약 651만 BTC가 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추산했다.

일부 보고서에서 사토시 나카모토가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약 110만 BTC를 포함해 약 172만 BTC가 양자 보안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약 449만 BTC는 양자 내성 주소로 이전할 수 있으며,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는 이미 내양자 암호 프로토콜 후보 목록을 선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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