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가스파르 “거래소 운영 구조와 법적 위험 규명 필요”
브라질 하원의 알프레도 가스파르 의원이 바이낸스 브라질 대표인 길레르미 하다드에게 의회 출석을 요청했다. 브라질 의회 조사위원회(CPI)는 6월 27일, 가스파르가 제출한 해당 요청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암호화폐를 이용한 의심스러운 피라미드 사기 수법에 대한 조사의 일환이다.
브라질 뉴스매체 ‘포르탈 도 비트코인’에 따르면, 가스파르 의원은 바이낸스와 브라질 내 암호화폐 회사를 겨냥한 조사를 통해 자산 이전 방식이 피라미드 구조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가스파르는 다른 국가의 규제당국들도 같은 이유로 바이낸스를 조사하고 있다며 국제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바이낸스의 사업 운영 방식, B Fintech 등 관련 기업들과의 관계, 법적 위험에 노출된 브라질 사용자들과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브라질 연방검찰청과 연방경찰도 암호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바이낸스는 브라질 규제당국으로부터 가상화폐 파생상품 제공 중단 명령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포르탈 도 비트코인’에 따르면, 바이낸스 일부 직원이 사용자들이 여전히 금지된 파생상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해당 거래소에 대한 조사는 2020년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규제당국은 바이낸스에 대해 브라질 소비자 대상 비트코인 선물 상품 판매 중단을 명령했으며, 바이낸스의 일부 서비스는 브라질 증권거래위원회(CVM)의 금지 조치를 위반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법적 분쟁은 2022년부터 본격화되었고, 그 결과 바이낸스는 약 20일간 브라질 헤알화 출금이 중단됐다. 브라질 결제업체 카피튜얼은 이를 중앙은행 규정 위반으로 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약 4억 5천만 BRL(약 9,400만 달러)의 자금이 동결됐다. 바이낸스는 자금 동결 해제를 요청했으나, 관할 법원은 이를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을 포함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글로벌 주요 관할권에서는 바이낸스를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제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