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금융시장청 등록 완료…기관 대상 가상자산 커스터디 제공 예정
크레디 아그리콜과 산탄데르가 공동 설립한 금융 서비스 기업 CACEIS가 프랑스에서 디지털 자산 보관(커스터디)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 서비스는 20일 프랑스 금융시장청(AMF)에 정식 등록되며 시작됐다.
CACEIS는 이번 사업을 통해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고, 자산운용사와 기관 투자자 사이에서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전통 자산과 동일한 수준의 보안을 디지털 자산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CACEIS는 크레디 아그리콜이 69.5%, 산탄데르가 30.5%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 기업으로, 연금기금·자산운용사·브로커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둔 글로벌 금융 인프라 제공사다. 2022년 말 기준 CACEIS가 보관 중인 총 자산 규모는 약 4.1조 유로(약 5,830조5,690억 원)에 달한다.
이번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는 가상화폐도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프랑스 금융시장청(AMF)은 “가상자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반드시 등록을 완료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바이낸스 역시 이미 등록을 마친 바 있다.
CACEIS 측은 수개월간의 준비 끝에 이뤄진 이번 등록이 “신뢰할 수 있는 제3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CACEIS는 2021년부터 가상자산 보관 사업 진출 가능성을 검토해왔으며, 단순 보관뿐 아니라 종합적인 서비스 제공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커스터디란 투자자 대신 자산을 보유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를 뜻하며, 투자자의 보안 부담을 줄이고 전문적인 자산 운용을 가능하게 한다. CACEIS는 이제 이 같은 고도화된 커스터디 서비스를 디지털 자산 영역으로 확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