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민주당·가상자산 업계, 17일 시장 구조 법안 협의 재개

법안 협상 재개·공청회 연기 여파·업계 반응

미 상원 민주당 의원들과 가상자산 업계가 1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을 둘러싼 협의를 다시 시작한다. 15일 예정됐던 상원 은행위원회 공청회가 막판에 연기된 이후 중단됐던 대화가 재개되는 것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상원 은행위원회와 농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 워싱턴에서 가상자산 정책을 지지하는 단체들이 17일 전화 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15일 코인베이스가 법안 지지를 철회하면서 상원 은행위원회의 시장 구조 법안 논의는 중단됐으며, 이후 관련 주체들의 공개적인 발언이나 구체적인 일정이 없었다.

법안 초안을 둘러싸고 민주당 일부와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반대 입장을 보여온 만큼, 코인베이스의 지지 철회가 없었더라도 위원회 논의는 순조롭지 않았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는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차단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과도한 권한이 부여될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며 법안 지지를 거둬들였다.

한편,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인 팀 스콧 의원은 공청회를 연기했으나 재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여러 위원회 구성원들은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비트코인 지지 성향으로 유명한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16일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의원들 간 합의가 “어느때 보다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빌 해거티 상원의원도 조만간 합의 가능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암스트롱은 가상자산 법안 작업이 느려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논의가 치열해지면서 해결해야 할 쟁점들이 더 분명해졌다는 인식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암스트롱의 발언 이후 가상자산 업계 주요 인사들은 잇따라 법안 논의를 표명했다. 크라켄 공동 최고경영자인 아르준 세티는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 작업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세티는 지금 물러서면 현 상태가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불확실성이 고착되고, 미국 관련 사업자들이 모호한 규제 환경 속에 머무는 동안 글로벌 시장은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폭스 비즈니스 출신 기자 엘리노어 테렛은 암스트롱이 업계 다수가 코인베이스의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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