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Spot이 ‘후오비’ 상표 독점권 보유”…홍콩 고등법원에 소송 제기
중국 암호화폐 전문 기자 콜린 우에 따르면, 후오비 거래소의 공동 창립자인 리린이 상표권 침해를 이유로 후오비 글로벌을 홍콩 고등법원에 고소했다. 소송의 핵심은 후오비 글로벌이 그의 회사인 X-Spot의 허가 없이 ‘후오비(Huobi)’ 상표를 사용했다는 주장이다.
X-Spot 측은 “X-Spot Limited는 Huobi Global Limited가 X-Spot의 승인 없이 사용하고 있는 ‘Huobi’ 상표에 대한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리린의 법적 대응은 최근 저스틴 선이 리린의 형제인 리웨이의 계정을 차단하고, 후오비의 자체 토큰인 HT를 매도한 사건 이후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선은 해당 매도가 HT의 가치를 회복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토큰 가격은 상당한 변동성에 직면했다. 이후 후오비 글로벌은 다시 ‘후오비’ 상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리린은 과거 어바웃 캐피탈 매니지먼트로의 지분 이전 당시 체결된 계약을 근거로, ‘Huobi’ 상표는 인수 과정에서도 구매자에게 이전되지 않았으며, 상표 사용이 금지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계약서에는 거래가 완료된 후에도 상표와 브랜드에 대한 권리는 유지되며, 후오비 또는 구매자가 이를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후오비 글로벌은 이에 반박하며, “거래소는 전 세계 여러 법적 관할권에서 상표를 사용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홍콩에서는 아직 정식 등록되지 않은 상태로, 리린의 소송은 홍콩 시장 확장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법적 상표 사용 권한은 관할 지역의 규정에 따라 달라지며, 홍콩 고등법원의 판단에 따라 후오비 글로벌의 브랜드 활용에 제한이 가해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후오비 토큰은 현재 2.69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공식적인 입장 발표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