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디파이 우위”
장기 전망 상향
스탠다드차타드는 2026년을 이더리움이 주도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대비 성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12일(현지시간)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자산 리서치 보고서에서 제프리 켄드릭 글로벌 디지털자산 리서치 총괄은 “2026년은 2021년처럼 이더리움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부진이 디지털자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이더리움의 상대적 기초 여건은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2026년 말 이더리움 목표치를 7500달러(약 1080만원)로 예상했다. 기존 1만2000달러에서 낮췄지만, 2027년 1만5000달러(약 2160만원), 2028년 2만2000달러(약 3168만원)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반면 장기 전망은 2029년 말 3만달러(약 4320만원), 2030년 말 4만달러(약 5760만원)으로 상향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더리움이 스테이블코인, 토큰화된 실물자산, 탈중앙화금융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전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실물자산의 절반 이상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전통 금융 활동의 온체인 이전이 진행될수록 비중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트코인 대비 상대 성과를 가늠하는 ETH/BTC 비율도 2021년 고점 수준인 0.08을 향해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자산 상장지수상품과 기업 재무 보유 흐름은 전반적으로 둔화했지만, 이더리움 쪽이 상대적으로 더 뒷받침되고 있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이더리움 중심의 재무 보유 주체인 비트마인 이머전이 유통 물량의 약 3.4%를 보유하고 있으며 5%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네트워크 지표도 근거로 제시했다. 이더리움 거래 건수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 중 35~40%는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적용된 푸사카 업그레이드를 포함해 레이어1 처리량 확대가 진행되고 있고, 과거에도 처리량 증가는 시가총액 확대와 맞물렸다는 설명이다.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펙트라와 푸사카 하드포크 이후 연 2회 업그레이드 체계를 통해 네트워크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규제 환경도 변수로 꼽았다. 미국에서 추진 중인 클래리티 법안이 1분기 통과될 경우, 미국 증시의 견조한 흐름과 맞물려 상반기 비트코인 사상 최고치 경신을 뒷받침할 수 있으며, 이는 이더리움의 중장기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