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독립성 반발
모네로·지캐시 등 상승
파월 발언 직후 동반 상승
비트코인과 주요 프라이버시 코인이 미국 정치권과 연방준비제도 갈등이 부각된 뒤 동반 상승했다.
12일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만1800달러(약 1억3300만원)로 올랐고, 모네로와 지캐시 등 프라이버시 코인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프라이버시 코인 가운데 모네로는 17% 오른 566달러(약 82만원), 지캐시는 8% 오른 408달러(약 59만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1일(현지시간) 영상을 통해 2025년 6월 의회 증언과 관련해 미 법무부로부터 형사 기소 위협을 받았다고 밝힌 직후 나타났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대통령의 기호가 아니라 공공 이익에 대한 판단에 따라 금리를 정한 데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해 취임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금리 인하 속도와 폭을 놓고 파월 의장을 공개 비판해 왔으며, 기준금리를 1% 이하로 낮출 것을 반복 요구해왔다.
파월 의장 임기는 2026년 5월까지다.
프레스토 리서치의 피터 정 리서치 총괄은 비트코인 상승이 파월 영상 공개 시점과 맞물렸고, 같은 시점에 금도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금 현물은 4569달러(약 658만원)로 1.3% 올랐다. 정 총괄은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달러 중심 금융체계에 대한 신뢰를 흔들며 금과 비트코인을 대안으로 찾게 했다고 주장했다.
크로노스 리서치의 빈센트 류 최고투자책임자는 기술적 지지선과 전략적 매수가 상승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 법안 논의 등 규제 관련 소식도 주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BTSE의 제프 메이 최고운영책임자는 정치적 긴장 속에 미국 시장 개장 전후로 변동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코인엑스 리서치의 제프 코 수석 애널리스트는 법무부와 연준 갈등을 정책 불확실성 서사의 일부로 보며, 고용 지표 둔화와 금 상승 등이 가상자산에 우호적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루의 안드리 파우잔 아지마 리서치 총괄은 견조한 미국 국내총생산 성장과 실질임금 상승, 인플레이션 완화가 위험자산 선호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연준 금리 인하 시점을 2026년 6월과 9월로 늦췄다고 12일 로이터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