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재단 “zkEVM 메인넷 적용 가시화…이더리움 확장성·검열 저항 강화”

ZK 메인넷 도입
zkEVM 통합 추진
프라이버시 강화

이더리움 재단 공동 집행이사 샤오웨이 왕은 제로지식증명(ZK)이 이더리움 로드맵에서 중기 목표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는 방향으로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샤오웨이 왕은 지난 1~2년 사이 다수의 기술적 돌파가 있었고, ZK 암호 기술이 프로토콜 수준 기능으로 구현 가능한 단계에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재단은 지난해 7월 ZK를 이더리움 프로토콜 전 계층에 통합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으며, 첫 단계로 레이어1(메인넷)에 zkEVM(제로지식 이더리움 가상머신)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zkEVM이 적용되면 메인넷의 확장성과 프라이버시 보호가 강화되고, 검열에 대한 저항이 더 높은 네트워크로 발전할 것으로 이더리움 재단은 보고 있다.

샤오웨이 왕은 이 과정이 이더리움이 오랫동안 중시해온 강인성, 보안성, 검열 저항과 중립성을 강화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제로지식증명은 어떤 사실이 맞다는 점만 증명하고, 그 외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 증명 방식이다. 거래 당사자나 금액을 드러내지 않고도 거래가 유효하다는 점을 검증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 방식은 개인 정보는 숨기면서도 거래의 신뢰성은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지금까지 ZK는 주로 레이어2 기술로 활용돼 왔으며, ZK 롤업은 오프체인에서 거래를 묶어 증명을 생성한 뒤 이를 메인넷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보안 유지와 처리 효율 개선을 동시에 달성해왔다.

ZK가 이더리움 레이어1에 직접 통합되면 네트워크 보안 구조에도 변화가 생긴다. 메인넷에 zkEVM이 도입되면 검증자는 모든 거래를 다시 실행하지 않고도 간결한 ZK 증명만 확인해 블록의 정당성을 검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필요한 연산 부담이 줄어들고, 분산성과 신뢰성을 유지한 상태에서 확장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이더리움재단 개발자인 소피아 골드는 지난해 7월, 1년 안에 메인넷에 zkEVM을 도입하는 방안을 설명한 바 있다. 검증자에게 EVM에서 생성된 증명을 확인하는 ‘ZK 클라이언트’를 선택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하고, 동시에 버그 검증, 사양 정립, 감사와 보상 등에 재단 차원의 지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11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이더리움 개발자 행사 ‘데브커넥트’에서는 ZK 기반 검증 컴퓨팅 플랫폼 브레비스가 zk라이트하우스 클라이언트를 활용한 새로운 블록 검증 과정을 시연했다. 학술 연구에서 출발한 제로지식증명은 현재 프로토콜 차원의 구체적 계획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샤오웨이 왕은 이더리움의 향후 방향이 제로지식증명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은 연초에 데이터 가용성 샘플링 기술인 피어DAS와 zkEVM을 통해 블록체인 트릴레마가 해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릴레마는 보안, 분산성, 확장성을 동시에 극대화하기 어렵다는 이론적 한계를 뜻한다. 부테린은 이 가운데 절반은 지난해 12월 초 ‘후사카’ 업그레이드를 통해 메인넷에 적용된 피어DAS로 해결됐으며, 나머지는 zkEVM이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zkEVM은 이미 실사용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으며, 2026년에는 네트워크 일부에서 활용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더리움은 지난 7일 후사카 업그레이드의 마지막 단계인 두 번째 BPO(Blob Parameters Only) 포크를 진행해, 완전한 하드포크 없이도 단계적으로 블롭 용량을 확대하고 있다.

✉ eb@economybloc.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