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만달러선 정체…미 정책·관세 변수

관세 변수·디지털자산 정책 대기
9만5000달러 저항선 돌파 주요

비트코인은 2026년 첫 주를 9만달러선에서 큰 변동 없이 지나가고 있다.

1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년 대비 약 2%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며 9만달러(약 1억2960만원) 안팎을 오갔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10일(현지시간) 대규모 청산 이후 사실상 상단으로 작용해 온 9만5000달러(약 1억3680만원)를 넘지 못했다. 연초 전반적 시장 반등 속에 반등했지만 최근 9만4800달러 아래에서 고점을 찍은 뒤 현재 9만7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워싱턴의 정책 결정을 대기하는 분위기가 짙다. 관세 정책, 연방준비제도(Fed) 수장 문제, 가상자산 관련 입법 논의가 동시에 진행되며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합법성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않으면서 불확실성도 이어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제이크 오스트로브스키 윈터뮤트 장외거래 부문 대표는 “2026년 강한 출발 이후 전형적인 조정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진 점도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스 리서치 총괄은 “3월 금리 인하 확률이 다소 낮아지며 단기적으로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시장 참여자는 현 수준의 정체 흐름을 긍정적으로 해석한다. 브라이언 비텐 시버트파이낸셜 선임 애널리스트는 “세금 손실 회피 매도와 MSCI의 디지털 자산 관련 지수 제외 우려가 해소되며 매도 압력이 상당 부분 소진됐다”고 말했다. MSCI는 디지털 자산을 보유한 재무 구조 기업을 주요 지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최근 보류했다.

중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론도 유지되고 있다. 버터필은 연말까지 20만달러(약 2억8800만원) 수준을 언급했고, 오스트로브스키는 “9만5000달러를 안정적으로 넘어서면 다시 6자리 수로 향하는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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