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통금융권과 가상자산 업계
디파이 쟁점 조율
상원 표결 임박
월가 주요 단체와 미국 가상자산 업계 인사들이 미 상원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을 둘러싼 이견을 조율하기 위해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일부 쟁점에서 진전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월가 주요 단체인 미국 금융산업규제협회(SIFMA)와 디파이 중심의 가상자산 정책 관계자들은 상원 표결을 앞두고 비공개로 만나 법안 내 디파이 관련 조항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회동이 “건설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중개인 없는 자산 거래를 허용하는 디파이 규제 예외 조항이 핵심 논의 대상이었다고 전했다.
SIFMA는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에 포함된 일부 디파이 서비스와 개발자에 대한 규제 예외에 우려를 제기해 왔으며, 은행권 로비와 함께 이자 수익을 제공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사후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IFMA 측은 스테이블코인 수익 구조에 대해 공식 입장을 정한 바 없다고 밝혔다.
논의에는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디파이 에듀케이션 펀드 관계자 등도 참여해, SIFMA의 요구를 완화해 달라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요구 사항은 친가상자산 성향의 상원 민주당 의원들에 의해 이미 부분 반영된 상태다.
논의에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 팀 스콧 공화당 의원은 다음 주 상임위 표결을 예고했으며, 초당적 지지가 확보되지 않으면 본회의 통과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상자산 업계 단체 디지털체임버 회원 50여 명도 같은 날 상원과 백악관 관계자들을 만나 최종 문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가상자산 업계 일각에서는 촉박한 일정이 수개월간 이어진 초당적 협의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어렵게 여야가 협력하고 있는데, 일정 문제로 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