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하원 장악 시 탄핵소추될 것”
정책 성과 홍보 주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에 중간선거 승리를 거듭 촉구하며, 민주당이 의회를 다시 장악할 경우 자신이 탄핵소추를 당할 것이라며, 공화당에 중간선거 승리를 거듭 촉구했다.
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하원 공화당 의원 워크숍에서 “중간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며 “그들은 나를 탄핵할 이유를 찾을 것이고, 나는 또 다시 탄핵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여당이 중간선거에서 의석을 잃는 과거 흐름을 언급하며, 자신의 성과가 유권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이 이러한 흐름을 뒤집어 ‘대역전’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권자들의 낮은 평가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며 “우리는 올바른 정책을 갖고 있는데, 대중의 생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설명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단속 강화, 광범위한 관세 부과, 의약품 비용 인하 노력, 대규모 감세·재정 법안을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공화당 의원들에게는 이러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라고 주문하며, 보건보험 제도 개편 이슈를 선거 쟁점으로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 수 있는 재료는 충분하다”며 “국경 문제, 우대국 조항, 우리가 논의한 모든 사안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감세 법안에 대해서도 “혜택이 많다”며 이를 유권자에게 알리라고 했다.
이번 발언은 하원과 상원의 주도권을 가를 중간선거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첫해 동안 관세 부과, 해외 군사 작전, 연방 기관 축소 등을 행정부 권한으로 밀어붙여 왔다. 공화당이 의회 다수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향후 정책 추진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
한편 미국 여론조사에서는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경제 상황에 대한 불만이 높아 공화당에 불리한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는 대통령 개인의 지지도가 공화당에 부담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갤럽의 지난해 연말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도는 36%로, 2021년 1월 기록한 최저치에 근접했다. 생활비 부담 문제는 여전히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로 남아 있다.
의회 공화당은 2026년 1월 말 연방정부 예산 시한, 베네수엘라 지도자 니콜라스 마두로 체포 작전 논란, 건강보험 보조금 표결 등 당면 과제에도 직면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건강보험 보조금 연장에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며, 보험사 대신 개인에게 직접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만료된 보조금 복원을 위한 표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의회 다수 지위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지난해 통과된 대규모 감세·재정 법안의 성과를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은 관세 정책, 보조금 축소, 인공지능 산업 확대에 따른 에너지 수요 증가 등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비판하고 있다.
공화당 내 긴장도 이어지고 있다. 엘리스 스터파닉, 마저리 테일러 그린 등 일부 중진 의원들이 잇따라 은퇴를 선언했으며, 그린 의원은 행정부의 외교 정책과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건 처리 문제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