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예측시장 베팅 제한
마두로 체포 베팅 논란
6일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하원의 리치 토레스 의원이 예측시장에서의 내부자 거래를 막기 위한 법안을 이번주 발의할 계획이다.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를 둘러싼 베팅이 논란이 되자 공직자의 참여를 강하게 제한하겠다는 취지다.
토레스 의원은 ‘2026년 금융 예측시장의 공공 청렴성 법안’을 제출할 계획으로, 연방 선출직 공직자와 정치 임명직, 행정부 직원이 정부 정책·정부 행위·정치적 결과와 관련된 예측시장에서 베팅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논란의 배경에는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이달 말까지 퇴진할 것이라는 항목에 베팅한 계정이 수십만 달러의 이익을 거두면서 내부자 정보 의혹이 제기됐다.
블록체인 분석 계정 룩온체인은 X를 통해, 체포 직전 생성돼 입금된 3개 지갑이 몇 시간 전 총 6만5000달러를 투입해 마두로 대통령의 실각에 베팅했고, 하루 만에 63만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해당 지갑들은 베네수엘라와 마두로 대통령 관련 사안에만 베팅했고 다른 거래 기록은 없었다.
이 같은 거래 패턴을 두고 정권 내부 정보 유출 가능성이 거론되자, 토레스 의원 측은 법안 준비가 진행돼 왔지만 이번 논란으로 제출 시점을 앞당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법안은 향후 정책 논의를 확장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전쟁·테러·암살 등 공공의 이익에 반하는 사안에 대한 계약 거래를 제한해 왔다. 다만 폴리마켓은 미국 이용자 대상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로, 미국 규제 체계에서 회색지대에 놓여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군사 작전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과 배우자 실리아 플로레스를 구금했으며, 미국 검찰은 마두로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사법당국의 보호 아래 코카인을 운송하고 조직적으로 밀수에 가담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과 배우자는 6일 미국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