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증가·메일링리스트 활성화
비트코인(BTC) 네트워크의 핵심 소프트웨어 ‘비트코인 코어’ 개발 활동이 지난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며 수년간 이어진 감소세를 뒤집었다.
4일(현지시간) 카사 최고보안책임자 제임슨 롭에 따르면 2025년 비트코인 개발 메일링리스트 트래픽은 전년 대비 60% 늘었고, 코드 기여자는 135명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코어는 전체 비트코인 풀 노드의 약 78%가 사용하는 핵심 소프트웨어다. 롭이 공개한 연간 지표를 보면, 개발자들이 프로토콜 변경을 논의하는 주요 창구인 메일링리스트 활동이 다시 활기를 띠었다. 2024년에는 메일링리스트가 리눅스재단 서버에서 구글 그룹스로 이전하면서 구독자 수가 줄어 트래픽이 25% 감소한 바 있다.
코드 기여자 수도 늘었다. 2025년 한 해 동안 비트코인 코어 저장소에 코드를 제출한 사람은 135명으로, 전년 약 112명보다 많다. 기여자 수는 2018년 약 193명을 정점으로 줄어들다 최근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코드 변경 규모는 추가·삭제된 라인 수 기준 약 28만5000줄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약 27만6000줄과 비슷하며, 지난 10여 년간 유지돼 온 평균적인 수준이라고 롭은 설명했다.
이 수치는 비트코인 코어 깃허브 저장소와 공개 데이터를 직접 분석해 산출됐다. 롭은 표준 깃 명령어를 활용해 기여자 수와 코드 변경량을 계산했다고 밝혔다. 더블록의 별도 검증을 거치지는 않았지만,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널리 인용돼 온 자료라는 설명이다.
2025년에는 실제 개발 내용에서도 굵직한 변화가 있었다. 11월에는 비트코인 코어가 처음으로 외부 공개 보안 감사를 받았다. 비영리단체 브링크의 지원으로 보안업체 쿼크슬랩이 감사를 진행했으며, 네트워크 핵심 부분을 점검한 결과 심각한 취약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트랜잭션에 데이터를 얼마나 넣을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쟁도 이어졌다. v30 버전에서는 트랜잭션에 포함할 수 있는 데이터의 기존 83바이트 제한을 없애는 OP_RETURN 변경이 적용되며 개발자들 사이에서 논의가 집중됐다.
비트코인 코어 개발을 뒷받침하는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반에크는 현물 비트코인 ETF 수익의 5%를 개발자 지원 단체인 브링크에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롭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