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베네수엘라 운영, 원유시장 변수
석유 대기업과 시추 관련주 매수세 전망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면서 투자자들은 경제에 미칠 파급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미국이 베네수엘라서 군사 작전을 수행했으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배우자를 체포해 국외로 이송했다고 적었다.
미국은 수개월 동안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밀매와 정권의 정당성 문제로 비난해왔다. 미국이 라틴아메리카에서 이처럼 직접 군사 개입에 나선 것은 1989년 파나마 침공 이후 처음으로 당시 미국은 마누엘 노리에가 군사 지도자를 축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운영할 것이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구체적 방안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베네수엘라와 러시아가 포함된 산유국 협의체 오펙플러스(OPEC+)는 4일 원유 생산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연다.
전문가와 투자자들은 시장 영향에 대해 신중한 평가를 내놨다. 제이미 콕스 해리스 파이낸셜그룹 매니징파트너는 전반적인 시장 반응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오펙플러스 회의 결과에 따라 석유 대기업과 시추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 재건에 대한 기대가 거론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캐피털마켓 글로벌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수십 년간 쇠퇴한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을 고려하면 재건은 막대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정권 교체와 국가 재건 경험이 항상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야콥슨 애넥스 웰스 매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태가 시간문제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상당한 원유 매장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며, 이란이나 러시아 지도부에 대한 경고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갈등이 시작되면 시장이 빠르게 위험 선호로 전환하는 경향이 있어, 원유 시장만 반응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마르첼 알렉산드로비치 솔트마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관세를 둘러싼 통상 갈등과 우크라이나, 이란, 대만 문제에 이어 베네수엘라까지 더해지며 지정학적 이슈가 시장을 좌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정학 전략가 티나 포드햄은 마두로와 우고 차베스 이후 베네수엘라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될 수 있지만, 권위주의 체제 이후 전환 과정은 대체로 순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남반구 개입 역사도 엇갈린 평가를 받아왔다며, 현실은 더 복잡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사태가 주 초 시장에서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이란의 변화에 대한 기대도 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