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어1 처리속도 개선
기관용 프라이버시 도입
기술 로드맵 변경
2일(현지시간) 이더리움재단에 따르면, 2026년 기술 개발의 중심을 글램스테르담과 헤고타 하드포크를 통해, 레이어1 성능 개선과 기관용 프라이버시 기능 강화로 옮긴다. 롤업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이더리움 메인 네트워크 자체를 빠르고 안정적인 기반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핵심 변화는 블록 생성 구조 개편이다. 이더리움은 ‘내재화된 제안자-빌더 분리(ePBS)’를 도입해 블록 공간 경매를 블록체인 내부에서 처리한다. 이를 통해 거래 처리 지연과 검열 위험을 줄이고, 여러 거래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
또 이더리움은 2026년 상반기 레이어1 가스 한도를 1억까지 높여 거래 처리량을 늘릴 계획이다. 동시에 개인이 운영하는 검증자의 장비 부담도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프라이버시 강화도 중요한 축이다. 이더리움 재단은 ‘프라이버시 스튜어즈 오브 이더리움’ 조직을 중심으로, 기관이 사용할 수 있는 기본 프라이버시 도구를 개발 중이다. ‘코하쿠(Kohaku)’로 불리는 프라이버시 SDK를 통해 지갑과 애플리케이션에 영지식증명(ZK) 기능을 기본 탑재할 수 있도록 한다. 거래 내용은 검증 가능하지만, 기업의 민감한 정보는 외부에 드러나지 않도록 설계한다.
검증 방식도 바뀐다. 모든 거래를 하나씩 다시 계산하던 기존 방식 대신, 블록 전체에 대한 영지식증명만 확인하는 구조로 전환한다. 2026년에는 전체 검증자의 약 10%를 대상으로 먼저 적용하며, 이더리움 메인넷 처리 속도를 초당 1만 건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2026년 하반기 헤고타 업그레이드에서는 ‘무상태 클라이언트’가 도입된다. 노드는 블록체인 전체 기록을 저장하지 않아도 운영할 수 있어, 은행과 금융기관이 일반 서버 환경에서 이더리움 노드를 운용할 수 있다. 이 변화는 실물자산 토큰화 확산과 맞물린다.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 주요 금융기관은 이미 미국 국채와 레포 상품을 이더리움 기반으로 토큰화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속도와 확장성,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강화해 전통 금융 자산을 안전하게 다룰 수 있는 글로벌 결제·정산 인프라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