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켈레, 2019년 집권 이후 최고 지지율 기록
여론조사기관 T리서치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국민의 약 93%가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취임 이후 최고 수치로, 지난 3월 기록한 91%에서 상승한 결과다.
부켈레 대통령은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으로 국제 사회에 잘 알려져 있으며, 그의 리더십 아래 엘살바도르는 디지털 자산을 법적으로 인정한 최초의 국가가 됐다.
조사에 따르면, 92.3%의 응답자가 부켈레 대통령의 정책과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5.3%만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주요 성과로는 코로나19 대응, 도로 건설 및 고속도로 인프라 확대, 교육 부문 개혁 등이 꼽혔다.
그러나 부켈레 대통령은 무엇보다 범죄 조직에 대한 강경 대응과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한 정책으로 널리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 정책 지속 추진
엘살바도르는 2021년 비트코인을 법정 결제 수단으로 인정한 첫 국가가 됐다. 이후 부켈레 대통령은 다양한 관련 정책을 추진해왔다. 비트코인 수익을 활용한 대형 동물병원 건립, 디지털 자산 로고를 상징하는 도시 구조로 설계된 ‘비트코인 시티’ 조성 계획 등이 대표적이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의 도입이 관광 산업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광 부문이 두 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엘살바도르가 글로벌 투자자와 기업가들에게 매력적인 국가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재선 도전 선언…헌법상 논란 여지
현행 엘살바도르 헌법은 대통령의 연임을 금지하고 있으나,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공화국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기로 결정했음을 국민에게 알린다”고 발표했다.
해당 결정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나,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 93%가 그의 재임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8%는 다른 인물이 대통령이 되기를 원한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