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마인 주가 급락 속 매수
이더리움 DAT에 투자 집중
미국 이더리움 최대 투자 기업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가 7월 고점 대비 주가가 크게 하락했음에도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마인은 2025년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해외 주식 가운데 알파벳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 기준으로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비트마인 주식을 순매수로 14억달러(약 2조160억원)어치 사들였다.
비트마인은 억만장자 피터 틸의 지원을 받는 미국 상장사로, 펀드스트랫 공동 창업자 톰 리가 이끄는 기업이다. 비트코인 채굴에서 이더리움 보유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한 이후 주가가 급등했으며, 7월 3일에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가상자산 시장 조정과 함께 주가는 약 82% 하락했다.
그럼에도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매수는 이어졌다. 비트마인은 현재 이더리움 약 460만개(약 17조2800억원) 규모의 이더리움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돼, 이더리움 보유에 특화된 상장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한국 투자자들은 비트마인 주가를 두 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을 투입했다. T-렉스가 운용하는 ‘2배 레버리지 비트마인 데일리 ETF’에는 5억6600만달러(약 8140억원)가 유입됐으며, 해당 상품은 9월 고점 대비 약 86% 하락한 상태다.
이더리움은 올해 들어 약 11% 하락했다. 상장 기업들의 대규모 매수로 한때 8월에 5000달러에 근접했으나 상승 흐름은 둔화됐다. 런던 시간 기준 30일 오전 이더리움 가격은 2945달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