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가치저장 수요·규제 명확화가 2026년 코인 강세장 이끈다”

“미국 규제 정비 기대”
“법정화폐 가치 하락 우려”
“비트코인 중심 수요 전망”

미국 디지털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거시경제 불안과 규제 환경 개선이 맞물리며 2026년 디지털자산 시장의 강세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총괄 잭 팬들(Zach Pandl)은 39일(현지시간) CNBC ‘크립토 월드’에 출연해 “정부 부채 증가와 재정 적자, 법정화폐 가치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대체 가치 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이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을 지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팬들은 거시경제 불균형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진단하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이동이 2026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레이스케일은 규제 환경의 변화도 핵심 변수로 꼽았다. 팬들은 미국 내 가상자산 관련 입법이 정치적 교착으로 지연됐지만, 2026년 초에는 초당적 합의에 따른 시장 구조 법안 논의가 진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내 가상자산 사업 환경은 이미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제도적 명확성이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규제 체계가 정비될 경우 스타트업뿐 아니라 대기업들도 주식·채권과 함께 토큰을 자금 조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 자산의 법적 지위가 명확해지면 토큰 발행이 기업의 표준 금융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드래곤플라이의 하세브 쿠레시 매니징 파트너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그는 2026년을 전후해 대형 기술 기업이 가상자산 지갑을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하며, 구글·메타·애플 등이 관련 사업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쿠레시는 또한 은행과 핀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자체 블록체인 구축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들 네트워크는 퍼블릭 체인과 연결되면서도 프라이빗 또는 허가형 구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금융기관은 이미 자체 블록체인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대부분은 제한적 범위에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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