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T 토큰 완전희석가치 약 4조원
이더리움 기반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퍼프DEX) 라이터(Lighter)의 거버넌스 토큰 LIT가 공개 거래를 앞두고 시가총액을 둘러싼 시장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LIT 토큰 에어드롭 이후 프리마켓에서 거래되며 완전희석가치(FDV)를 기준으로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에서 30억달러(약 4조3000억원) 사이에 평가가 형성됐다. 일부 시장에서는 30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을 점치고 있으나, 예측시장에서는 신중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프리마켓에서는 토큰당 약 3달러로, 이를 기준으로 하면 FDV는 29억달러를 상회한다. 다만 폴리마켓에서는 30억달러 돌파 가능성을 두고 매수·매도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고, 40억달러와 60억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확률은 10월 11일 가상자산 시장 급락 이후 뚜렷하게 낮아졌다.
FDV는 전체 발행 예정 물량을 기준으로 산출되는 지표로, 실제 유통 물량이 제한적인 초기 단계에서는 유동성과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모나드, 아이겐레이어, 무브먼트 등 일부 프로젝트도 낮은 유통량 속에서 높은 평가액을 기록한 바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라이터는 지난 일주일 평균 약 27억달러 규모의 무기한 선물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경쟁사 하이퍼리퀴드와 아스터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라이터는 LIT 토큰 전체 물량의 50%는 생태계에 배정되며, 이 중 절반은 2025년 진행된 두 차례 포인트 시즌 참여자에게 에어드롭된다. 나머지 절반은 향후 인센티브와 제휴에 사용된다. 팀과 투자자 몫은 각각 26%, 24%로, 1년 락업 이후 3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해제된다.
라이터는 거래 수수료 수익과 향후 출시될 제품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토큰 가치에 연동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수익 구조는 온체인에서 확인 가능하며, 일부는 LIT 토큰 바이백에 활용될 예정이다.
라이터는 지난해 10월 메인넷을 공개한 이후 거래량이 빠르게 증가했다. 11월 한 달간 거래량은 2,925억달러로, 같은 기간 아스터(2,592억달러)와 하이퍼리퀴드(2,436억달러)를 웃돌았다.
지난해 11월에는 파운더스펀드와 리빗캐피털이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15억달러로 6,800만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