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곡스 해킹 연루 지갑, 비트코인 1300개 거래소서 매각 추정

연루 지갑 BTC 매도
1300 BTC 거래소 이동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 해킹 용의자 알렉세이 빌류첸코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지갑에서 지난 1주일간 1300 BTC(약 1770억원 상당)가 거래소로 이동했다.

2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 소속 분석가 에밋 갤릭에 따르면, 해당 지갑은 지난 10월부터 이번 이동을 포함해 누적 2300 BTC를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전히 4100 BTC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렉세이 빌류첸코와 공범 알렉산드르 베르너는 2011년 9월부터 2014년 5월 사이 마운트곡스에서 유출된 약 64만7000 BTC의 자금세탁에 관여한 혐의로 미국 법무부 기소 대상에 올라 있다.

한편 마운트곡스 청산인이 관리하는 지갑에서도 비트코인 이동이 이어지고 있다. 아캄 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18일 청산인 관리 콜드월렛에서 약 1만608BTC가 핫월렛으로 이동했으며, 이후 약 1만422BTC가 미확인 주소로 전송됐다.

마운트곡스는 과거에도 채권자 변제에 앞서 대규모 비트코인 이동을 진행해 왔다. 마운트곡스는 2024년 5월 약 14만1686 BTC를 신규 지갑으로 통합했고, 7월부터 크라켄과 비트뱅크 등을 통해 채권자에게 단계적으로 배분하고 있다.

마운트곡스는 2010년 설립돼 2013년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약 70%를 처리했으나, 2014년 초 해킹 피해로 약 85만 BTC가 유출되며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후 약 20만 BTC를 회수했고, 일본 도쿄지방법원은 2021년 민사재생 계획을 승인했다.

변제 기한은 여러 차례 연기돼 2026년 10월 말로 설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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