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미 국채·미국 대형주 ETF
블랙록이 2025년 핵심 투자 테마 3가지에 비트코인(BTC) 현물 ETF ‘IBIT’를 포함했다.
23일(현지시간) 블랙록은 비트코인 현물 ETF와 함께 미국 국채,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을 포함한 미국 주식 ETF를 주요 테마로 제시했다.
블랙록은 아이쉐어즈 0~3개월물 미국 국채 ETF ‘SGOV’, 아이쉐어즈 상위 20개 미국 주식 ETF ‘TOPT’, 비트코인 현물 ETF ‘IBIT’를 선정했다. TOPT는 애플을 포함해 미국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에 투자하며 매그니피센트7을 포함한다.
매그니피센트7은 미국 증시를 이끌어온 빅테크 기업 7곳으로,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아마존·엔비디아·메타·테슬라로 구성된다.
IBIT는 올해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다른 ETF 대비 성과가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블랙록이 주요 투자 테마로 선정한 점은 ETF 거래량과 비트코인에 대한 기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지난 20일 IBIT가 마이너스 수익률에도 연초 이후 약 254억달러(약 4조원)의 자금이 유입됐다며, 시장 환경이 개선될 경우 추가 유입 여지도 제시했다.
IBIT의 운용자산은 10월 정점 당시 약 960억달러에서 줄었지만, 22일 기준 약 700억달러(약 110조원)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지난 2주간 미국 내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순유출이 순유입을 웃돌았다. 17일 약 4억6000만달러(약 7200억원)가 순유입됐으나, 이후 18·19·22·23일에는 유출이 발생했다.
블랙록은 비트코인 현물 ETF 외에도 이더리움(ETH) 현물 ETF를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이달에는 스테이킹 기능을 포함한 이더리움 ETF 등록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또한 실물자산(RWA) 토큰화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토큰화 미국 머니마켓펀드 ‘BUIDL’의 예치 자산 규모는 약 20억달러(약 3조1000억원)다.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은 이코노미스트 기고를 통해 자산 토큰화가 향후 수십 년간 금융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토큰화 시장 규모가 지난 20개월간 300% 증가했으며, 투자자가 주식·채권부터 디지털자산까지 단일 디지털 지갑으로 거래·보유하는 환경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