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레이어2 전망…베이스·아비트럼 집중 심화·기업형 롤업 확산

더블록

집중 심화·기업형 롤업 확산·탈중앙화 정체

레이어2 시장에서 유의미한 활동이 소수 네트워크로 빠르게 집중되고 있다.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2025년 레이어2 생태계는 보상 종료 이후 급격히 위축되는 다수 신생 체인과, 사용자·유동성을 흡수한 소수 강자 간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베이스 독주…유동성·이용자 집중

2025년 레이어2 전체 TVL은 증가했지만 분포는 극단적으로 쏠렸다. 코인베이스가 OP스택 기반으로 구축한 베이스(Base)는 연중 사용자 수, 거래량, 온체인 활동 전반에서 선두를 굳혔다.

베이스의 TVL은 1월 31억달러에서 10월 56억달러를 넘어 레이어2 디파이 TVL의 약 46.6%를 차지했다.
아비트럼은 약 29억달러에서 28억달러로 큰 변동 없이 31%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OP 메인넷은 슈퍼체인 파트너 확대로 기반을 넓혔지만, 소매 이용자 관심은 베이스로 이동했다.

총 예치자산(TVL)보다 범위를 넓힌 총 보호자산(TVS) 기준에서도 베이스와 아비트럼이 합산 75% 이상을 차지하며 동일한 위계를 보였다.

더블록

기술보다 유통…기업형 L2 확산

2025년은 ‘기업형 롤업’이 본격화된 해로 평가된다. 크라켄의 잉크(INK), 유니스왑의 유니체인, 소니의 소니움, 로빈후드의 아비트럼 기반 결제 레일 통합 등 대형 플랫폼이 자체 L2를 출시하거나 기존 인프라를 채택했다.

더블록은 레이어2 성장의 핵심 요인이 기술적 차별화보다 유통력과 전략적 제휴로 이동했다고 짚었다. 실제 다수 기관은 독자 시스템 대신 OP스택 등 기존 인프라 위에서 구축을 선택했다.

이용자 활동…베이스만 ‘유기적 성장’

DEX 거래량, 활성 지갑 수, 온체인 상호작용 등 주요 지표에서 베이스는 연중 절반 안팎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코인베이스 앱 유입과 소비자 지향 애플리케이션 확산이 영향을 미쳤다.

모포는 베이스 성장의 핵심 앱으로, 예치금이 1월 3억5400만달러에서 보고서 작성 시점 20억달러 이상으로 늘었다. 코인베이스 앱 내 통합이 접근성을 크게 낮췄다는 분석이다.

반면 다수 신생 L2는 토큰 생성 이벤트(TGE) 이전 포인트·인센티브 중심으로 활동이 급증했다가, 이후 유동성과 이용자가 빠르게 이탈하는 동일한 행보를 반복했다.

데이터 가용성…이더리움 재부상

2025년 초 셀레스티아가 데이터 게시량에서 일시적으로 두각을 보였지만, 테스트·에어드롭 중심 체인 활동이 줄며 빠르게 감소했다.

EIP-4844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이더리움은 다시 주요 롤업의 핵심 데이터 가용성(DA) 계층으로 자리 잡았다. 옵티미즘, zk싱크, 리네아 등은 블롭 기반 전송을 최적화해 DA 비용을 절반 이상 절감했다.

반면 이뮤터블 zkEVM, 맨틀 등은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프체인 또는 하이브리드 DA를 활용하고 있어 신뢰 가정 확대에 따른 보안 우려가 제기됐다.

보안·탈중앙화…약속 대비 진전 제한

더블록은 대부분 L2가 여전히 중앙화 구조에 크게 의존한다고 평가했다. 단일 운영자가 통제하는 시퀀서가 일반적이며, 업그레이드 키와 거버넌스도 소수 멀티시그에 집중돼 있다.

아비트럼, OP 메인넷, 베이스는 무허가 사기증명 시스템을 도입해 ‘스테이지 1’에 도달했지만, 다수 소형 롤업은 검증 메커니즘이 없는 ‘스테이지 0’에 머물러 있다. ZK 롤업 역시 증명 생성 인프라의 중앙화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

비트코인 L2…TVL 급감

비트코인 L2 TVL은 2025년 들어 74% 이상 감소했다.

BTCFi 전체 TVL도 10% 줄어 유통 중 비트코인의 0.46% 수준에 그쳤다. 바빌론 프로토콜과 롬바드가 최대 프로젝트로 남았지만, EVM 생태계와의 격차는 유지됐다.

더블록은 기존 이더리움 디파이 구조를 단순 이식하는 방식으로는 개발자와 유동성을 끌어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더블록

2026년 전망…소수 집중 심화

2026년을 앞두고 메가이더리움(MegaETH) 등 고성능 L2가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성공 여부는 출시 이후 실사용 앱 확보에 달렸다는 평가다.

더블록은 향후 레이어2 경쟁에서 유통력과 대형 플랫폼 연계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동성은 소수 네트워크로 더욱 집중되고, 다수 소형 체인은 뚜렷한 역할을 찾지 못한 채 어려움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eb@economybloc.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