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틸’ 지원 이더질라, 부채 상환 위해 이더리움 매각

현재 이미지: 이더질라

이더리움 1100억원 규모 매각
보유 물량 6만9800개

팔란티어 회장 피터 틸의 지원을 받는 디지털자산 보유 기업 이더질라가 부채 상환을 위해 이더리움을 매각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에 따르면 이더질라는 이더리움 7450만달러어치(약 1100억원)를 매각해 부채를 줄였다. 이더질라는 향후 이더리움 매각과 주식 발행 등 자금 조달 방안을 계속 검토할 계획이라며, 실물자산 토큰화 사업 계획도 언급했다.

이더질라는 바이오 기업이던 180 라이프 사이언스가 지난 8월 18일 디지털자산 보유 전략으로 전환하며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전환 발표 직전 30달러 수준이던 주가는 한때 100달러를 넘겼지만, 오늘 뉴욕증시에서 6.38달러로 약 7.5% 하락했다.

이더질라는 이번을 포함해 두 번째로 이더리움을 매각했다. 10월 말에는 자사주 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약 4000만달러어치 이더리움을 처분했다고 밝혔다. 최신 매각 대금은 선순위 담보 전환사채 상환에 사용된다.

이더질라는 이더리움 약 6만9800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가격 기준 약 2억1000만달러 규모다.

이더질라는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전환한 스트래티지의 사례를 따른 것이다. 다만 10월 초 디지털자산 급락 이후 관련 주식 열기가 식으면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피터 틸은 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시의 초기 투자자이며, 그가 지원하는 친(親)디지털자산 은행 스타트업 에레보르는 기업가치 43억5000만달러로 3억5000만달러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이날 보도했다.

한편, 스트래티지는 지난주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중단하고, 이전 증권 발행으로 발생한 이자 상환을 위한 현금 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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