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파생상품
규제 환경 변화 반영
JP모건체이스가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자산 거래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는 디지털자산 관련 상품과 서비스 확대 방안을 평가하고 있으며, 현물과 파생상품 거래가 포함될 수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디지털자산 규제 환경 변화 이후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데 따른 대응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개별 상품에 대한 수요, 위험과 기회 평가, 규제상 허용 범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은 블록체인 분야에서는 이미 활발히 활동해 왔지만, 디지털자산 거래 검토는 미국 대형 은행들이 관련 시장에 한층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이후 친(親)디지털자산 성향의 규제 당국 인선과 스테이블코인 관련 입법 추진, 미국 통화감독청(OCC)의 은행 디지털자산 중개 허용 지침 발표 등과 맞물린 흐름이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는 과거 비트코인을 “애완용 돌”에 비유하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보다 실용적인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다이먼은 지난 5월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을 사는 권리는 지지한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최근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갤럭시디지털홀딩스의 단기 채권 발행·유통·결제를 주관했으며, 기관 고객이 보유한 비트코인과 이더를 대출 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도 밝혔다.
한편 글로벌 은행과 금융사들의 디지털자산 시장 참여도 확대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영국 지점을 통해 기관 대상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탈리아 최대 은행 인테사산파올로는 자체 디지털자산 거래 데스크를 통해 약 100만유로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골드만삭스는 수년 전부터 디지털자산 파생상품 거래 데스크를 운영 중이며, 블랙록은 2024년 출시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에 680억달러가 유입됐다.
비트코인은 올해 말 변동성을 보이며 10월 초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6251달러에서 약 30%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