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자산 통제 내부 갈등
12월 26일 투표 종료 예정
에이브 내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에이브 DAO(탈중앙화 자율 조직)가 도메인, 명칭 권리, 소셜 계정 등 브랜드 자산의 통제권을 에이브 랩스로부터 넘겨받는 ‘토큰 구조 조정’ 제안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22일 에이브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스타니 쿨레초프는 해당 제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스타니 쿨레초프는 찬반 투표 방식이 아닌 구조화된 해결 절차가 필요하다며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니 쿨레초프는 논의를 거버넌스 포럼에서 스냅샷 투표로 옮겨 개별 디지털자산 보유자 참여를 허용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비판이 커졌다.
마르크 젤러 에이브 챈 이니셔티브 창립자는 해당 조치를 DAO 거버넌스 과정에 대한 개입이라고 지적했다.
마르크 젤러는 일정이 휴가 기간과 겹쳐 절차를 어렵게 만들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투표는 12월 26일 종료될 예정이다.
해당 제안은 일주일 전 처음 나왔다. 스타니 쿨레초프가 DAO의 연간 수익으로 추산되는 1000만달러(약 147억원) 일부를 에이브 랩스로 이전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이 배경이다. 반대 측은 DAO가 디지털자산 매입과 가치 환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만큼, 에이브 창립자의 주장이 AAVE 토큰 보유자 이익을 훼손한다고 본다. 반면 지지 측은 장기 개발을 위한 유인으로 브랜드 수익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내부 갈등이 격화되면서 시세도 압박을 받았다. AAVE 토큰 시세는 지난 24시간 동안 10% 하락해 159달러를 기록했다. 12월 16일 제안이 공개된 이후 누적 하락률은 17%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대형 보유자 한 곳이 3780만달러(약 530억원) 규모의 에이브를 손실 상태에서 매도했다.
시장에서는 갈등 장기화에 따른 위험 회피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