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준금리 30년만에 최고…일본은행 총재 “금리인상 영향 평가 후 추가인상 판단”

기준금리 0.75%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0.75%로 올린 뒤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실질금리가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완화적 금융 여건이 경제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중립금리에 대한 추정 범위가 여전히 크다고 설명하며 향후 금리 조정 속도는 경제·물가·금융 여건 전반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단기금리가 30년 만의 고점에 도달한 데 대해서도 “특별한 의미는 없다”며 최근 금리 변동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했다.

일본은행은 이번 인상으로 정책금리를 0.75%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초 이후 네 차례 인상했지만 미국 등 주요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우에다 총재는 이를 ‘긴축’으로 규정하는 데 선을 그으며 정책 기조가 완화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우에다 총재의 발언 이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19일 달러·엔 환율은 장중 60포인트가량 급등하며 상승 폭을 0.50%로 넓혀 156.37엔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일본은행이 물가와 임금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향후 금리 인상 경로를 열어둔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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