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알트코인 다수 ‘5단계’ 진입…“매수 대기 구간”

비둘기, 알트코인 다수 ‘5단계’ 진입 판단…“매수 준비 국면”

“알트코인 5단계”
“메이저 코인은 4단계”
“2026년 시장 개선 전망”

국내에서 비둘기로 불리는 텐전스 벤처스의 대릴 왕(유진 응 아 시오)는 19일 개인 채널을 통해 지난 한 달간 이어진 변동성을 피했다며, 다수의 알트코인이 이미 ‘5단계(Regime 5)’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대릴 왕은 이에 따라 관찰 목록을 정리하고 분할 매수 주문을 걸기 시작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은 아직 ‘4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가상자산 재무 기업(DAT) 붕괴가 완전히 나타나지 않았다고 봤다. 그는 현 시점을 공매도에 나설 때가 아니라, 매수를 염두에 두고 시장을 지켜보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그가 공유한 시장 사이클은 크게 상승 → 과열 → 붕괴 → 침체 → 정체 순으로 반복된다. 이 가운데 5단계는 급락 이후의 ‘바닥권 횡보 구간’이다.

먼저 앞선 4단계에서는 강한 하락이 나타난다. 대규모 청산이 발생하고, 호재로 여겨졌던 뉴스도 즉각 악재로 뒤집힌다. 가격 지지선이 연속으로 무너지고, 매수 포지션이 반복적으로 손실을 입는다. 시장 참여자 다수가 피로감을 느끼는 구간이다.

이 과정을 거쳐 진입하는 구간이 5단계라는 설명이다. 가격은 더 이상 크게 오르지도, 추가로 크게 빠지지도 않는다. 방향성이 사라진 채 낮은 변동성과 거래량 속에서 옆으로 움직이는 상태가 이어진다. 반등을 기대하고 들어온 매수세는 다시 손실을 보며 정리되고, 시장 관심도는 크게 낮아진다.

그림 오른쪽 하단에 표시된 설명처럼, ▲ 롱 포지션이 계속 손실을 입고 ▲ 가격은 장기간 횡보하며 ▲ 거래량과 변동성이 모두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사례로는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이후(2019년 말~2020년 초), FTX 사태 이후(2022년 말~2023년 초)가 이 구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 단계의 핵심은 ‘지금 당장 오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동시에 하락 사이클의 상당 부분이 이미 소화된 상태이기도 하다. 그래서 일부 트레이더들은 이 구간을 ‘공격적 매수’가 아닌, 관심 종목을 추리고 분할 매수 주문을 준비하는 시점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앞서 언급된 발언도 같은 맥락이다.

알트코인 상당수는 이미 5단계에 진입했지만,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은 아직 4단계에 가까워 완전한 바닥 확인은 이르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지금은 반등을 노린 매도 전략보다, 매수를 염두에 두고 시장을 관찰하는 국면이라는 해석으로 정리된다.

비둘기는 “올해는 쉽지 않은 해”였다면서도 “2026년에는 상황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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