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코인 오피셜 트럼프 비판…에이다 창립자 “트럼프 행보가 가상자산 정치화”

현재 이미지: 찰스 호스킨슨
카르다노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

“정책보다 개인 사업”
“초당적 논의 제동”

카르다노 에이다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밈코인 출시가 미국 가상자산 산업의 신뢰와 정책 논의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19일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호스킨슨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 체계 마련보다 개인 명의의 오피셜 트럼프 밈코인을 먼저 출시한 점을 두고 “가상자산을 정치적 논쟁의 중심으로 몰아넣었다”고 말했다.

호스킨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취임 직전 밈코인을 내놓으면서 가상자산을 둘러싼 초당적 합의가 급격히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밈코인 출시 이후 가상자산은 ‘트럼프와 연결된 부정적 상징’으로 규정됐고, 이는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격 소재가 됐다”고 주장했다.

가상자산 업계 내부 분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호스킨슨은 “비판적 발언을 하면 대통령 접근이나 입법 논의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많은 인사가 침묵을 택했다”고 전했다. 밈코인을 포함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사업이 정책 논의와 얽히면서 워싱턴 내 가상자산 산업의 입지가 흔들렸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가족과 측근을 통해 추진한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역시 같은 맥락에서 비판했다. 호스킨슨은 “사적 사업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규제 틀을 만든 뒤 그 틀 안에서 진행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가상자산 준비금 구상에서도 호스킨슨의 문제의식은 이어졌다. 그는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 포함 구상에 대해 “정부가 특정 코인을 선택하는 것은 시장 개입”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호스킨슨은 공개 비판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가상자산 업계 인사가 참석하는 사적 만찬에서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책 접근권보다 원칙이 중요하다”며 밈코인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한 비판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 eb@economybloc.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