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B 체인·교육·국가 채택에 집중”
“BNB 생태계, 거래소보다 더 커질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 1.5단계…진짜 성장은 아직”
“암호화폐 보급률 여전히 낮아”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 창펑(CZ)은 현재 자신의 시간 대부분을 네 가지에 쓰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 프로젝트 ‘기글 아카데미’, 가상자산 스타트업을 돕는 YZi 랩스, BNB 체인 생태계 지원, 그리고 국가 차원의 암호화폐 도입 자문이다.
18일 열린 연말 Q&A(질의응답) 행사에서 자오 창펑은 “미국에서 사면은 심리적으로는 자유를 느끼게 했지만, 실제 생활과 일의 방식은 거의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오 창펑은 기글 아카데미를 “가장 개인적으로 애정을 쏟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교육을 통해 장기적인 가치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YZi 랩스에서는 직접 사업을 운영하기보다 창업가들과 대화하며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BNB 체인에 대해서는 올해 성과를 비교적 명확히 짚었다. 그는 “올해 거래량이 전년 대비 약 6배 늘었고, 하루에 활동하는 주소 수는 200만 개를 넘는다”며 “중요한 건 순위 경쟁이 아니라, 실제로 개발자들이 계속 가치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BNB 생태계 전체 규모가 개별 거래소나 특정 서비스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해서는 아직 초기 단계라는 평가를 내놨다. 자오 창펑은 “현재 시장은 1.0에서 1.5 단계 수준”이라며 “FDUSD나 USD1 같은 사례는 있지만, 더 효율적이고 진화한 스테이블코인은 아직 본격적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장 자체는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목받는 예측 시장과 관련해서는 “어느 프로젝트가 이길지 지금은 판단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미국 대통령 선거처럼 관심이 집중되는 이벤트가 있을 경우, 24시간 대응이 가능한 팀이 단기적으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결국 장기 성패는 팀의 실행력에 달려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AI와 암호화폐의 관계에 대해서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자오 창펑은 “미래에는 AI와 로봇이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은행 계좌 개설이나 신원 인증 같은 기존 금융 시스템은 인간을 기준으로 설계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AI 기반 자동 거래 서비스에는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수익이 확실한 알고리즘이라면 외부에 판매하기보다 직접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많은 사람이 같은 전략을 쓰면 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투자 기준에 대해서는 “제품보다 팀의 실행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변화에 맞춰 조정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몇 달마다 방향을 완전히 바꾸는 팀은 오래가기 어렵다”며, 진짜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동기와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산업 전체에 대해서는 여전히 성장 초기라고 평가했다.
자오 창펑은 “사람 수로 보든, 자산 규모로 보든 암호화폐 보급률은 아직 매우 낮다”며 “앞으로 산업이 커질 여지는 아직 여러 단계 남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