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왑, UNI 코인 1억개 소각안 최종 투표 진행

유통량 16% 소각
수수료 스위치 가동
v2·v3 수수료 수익 소각 전환

탈중앙 거래소 유니스왑 창업자 헤이든 아담스는 UNI 토큰을 소각하는 최종 거버넌스 투표가 미 동부시간 19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20일 오후 12시 30분)에 시작된다고 밝혔다.

제안이 가결될 경우 2일의 타임락 이후 1억 UNI 토큰 소각과 v2·v3 수수료 스위치 가동, 유니스왑 랩스와 거버넌스 간 계약 체결이 순차적으로 이행된다.

소각 대상인 1억 UNI는 총발행량 10억 개(약 7938억원)의 10%, 유통량 약 6억3000만 개의 약 16%에 해당한다. 현재 가격 기준 가치는다. 해당 물량은 프로토콜 수수료 스위치가 초기부터 작동했을 경우 소각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규모를 반영했다.

이번 제안에는 v2와 v3에서 거래 수수료의 일부(약 6분의 1)를 토큰 소각에 배정하는 구조를 담았다. 연간 추정 수익은 1억3000만달러 이상(약 1911억원)으로, 연간 공급량을 약 2.5% 줄이는 효과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유니스왑 전용 블록체인 ‘유니체인’에서 발생하는 연간 약 750만달러(약 110억원)의 수수료도 소각 메커니즘에 포함된다. 조직 운영 측면에서는 유니스왑 랩스와 유니스왑 재단의 팀을 통합하고, 랩스는 웹사이트와 지갑 등 서비스 이용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또한 미국 와이오밍주의 분산형 조직 관련 법에 따라 프로토콜 성장만을 목표로 한다는 내용을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으로 명문화한다.

에코시스템 확대를 위해 2026년부터는 연간 2000만 UNI 규모의 성장 예산을 분기별로 배분해 개발자 지원과 프로토콜 개발을 추진할 계획도 제시됐다.

핵심 쟁점인 수수료 스위치 도입은 2022년 이후 여러 차례 논의됐으나 규제 불확실성으로 실행되지 못했다. 다만 2025년 미국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에 보다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추진 여건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헤이든 아담스는 “지난 5년간 랩스는 거버넌스에 의미 있게 참여하지 못했고, 커뮤니티에 가치를 환원하는 데도 제약이 컸다”고 말했다. 제안의 목표는 UNI를 단순한 거버넌스 토큰에서 실질적인 수익 구조를 갖춘 자산으로 전환하는 데 있다.

그동안 수수료 스위치는 토큰이 증권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규제 우려로 실제 가동되지 않았다.

투표는 25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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