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WA 토큰화·전략적 파트너십
2026년 첫 토큰 상장 계획
이더질라 코퍼레이션(나스닥: ETHZ)이 이사회 의장 명의의 주주서한을 공개하고 실물자산(RWA) 토큰화 사업의 진행 상황과 향후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16일(현지시간) 이더질라는 전략 실행 성과와 2026년 이후 가치 창출 로드맵을 담은 주주서한을 발표했다.
서한에 따르면 이더질라는 설립 5개월 만에 이더리움 기반 분산금융(DeFi) 인프라를 전통 금융과 연결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이더리움을 축적·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토큰화를 통해 실물자산을 온체인으로 이전하는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더질라는 10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된 디지털 대체거래시스템(ATS) 운영사 리퀴디티아이오(Liquidity.io)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모회사 지분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규제 승인된 거래 인프라에서 이더리움 레이어2(L2) 기반 토큰화 자산을 발행·거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토큰화 대상 분야로는 ▲자동차 대출 ▲주택 대출 ▲항공우주 장비 ▲토지·상업용 부동산을 제시했다. 최근에는 자동차 대출과 제조주택 대출 자산 접근을 확대하기 위해 카루스(Karus)와 지피(Zippy)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카루스는 2만곳 이상의 자동차 딜러, 신용조합, 은행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50억달러(약 7조3500억원) 이상의 자동차 대출을 처리한 이력을 갖췄다. 지피는 제조주택 금융·서비스 플랫폼으로 5000건 이상의 대출을 운용했다. 이더질라는 이들 파트너를 통해 확보한 자산을 이더리움 L2에서 토큰화해 수익형 상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수익 모델로는 ▲보유 자산 운용 수익 ▲토큰화 상품 발행 수수료 ▲자산관리 수수료 ▲2차 시장 거래 수수료를 제시했다. 자산 확대에 따라 반복적 현금흐름과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자본 구조 측면에서는 12월 10일 만기 2028년 전환사채 5억1600만달러(약 7585억원)를 상환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향후 제품 출시와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재무적 유연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더질라는 2026년 초 리퀴디티아이오에서 첫 RWA 토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추가 자산 확보를 위해 이더리움과 달러 간 자산 배분 조정, 추가 자본 조달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맥앤드루 루디실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은 “토큰화는 글로벌 금융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더질라는 초기 단계에서 실행력을 갖춘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기회를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