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친가상자산 행보, 미 자본시장 구조 변화…NYT “상장사 위험 확대”

트럼프 친가상자산 정책
“상장사 암호화폐 편입”
“주식시장 리스크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공개 지지하면서 미국 자본시장 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가상자산을 중심에 둔 신종 상장사가 늘어나며 시장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를 ‘최초의 가상자산 대통령’으로 칭하며, 취임 후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기존의 강한 규제를 폐지하고 친가상자산 입법을 추진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 발언을 통해 가상자산 투자를 지지해 왔으며, 개인적으로 ‘오피셜 트럼프(TRUMP)’라는 이름의 밈코인까지 출시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행보로 그동안 주변부에 머물던 가상자산 산업은 주류 금융시장으로 빠르게 편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환경에서 올해 들어 250곳이 넘는 상장사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자산으로 편입했다. 일부 기업은 뚜렷한 주력 사업 없이 가상자산 보유 자체를 핵심 사업으로 내세우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를 통해 투자자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과거 가상자산 강세장이 거래소와 개인 투자자 중심이었던 것과 달리,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로 가상자산 위험이 주식시장을 통해 더 넓은 투자자층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규제 완화 기조, 정치적 지지 강화, 상장사의 가상자산 보유 확대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이 더 큰 가격 변동성과 기업 가치 평가 위험을 떠안게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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