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펀·솔라나 상대 55억달러 집단소송, 내부 채팅 5000건 증거 채택

2차 수정소장
내부 통신 기록 제출

미국 법원이 밈코인 발행 플랫폼 펌프펀과 블록체인 솔라나를 상대로 제기된 집단소송에서 원고 측의 소장 재작성과 추가 증거 제출을 허용했다.

15일(현지시간) 미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따르면 콜린 맥마흔 판사는 원고가 2차 수정소장을 제출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내부 고발자로부터 확보한 약 5000건의 내부 채팅 기록이 새 증거로 법원에 제출될 예정이다.

원고 측은 해당 채팅에 펌프펀 직원과 솔라나 랩스 엔지니어, 지토 랩스 고위 관계자 등이 참여한 대화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원고는 이를 통해 겉으로는 자동화된 공정 시장처럼 보였던 구조가 실제로는 일부 내부 참여자에게 유리하게 운영됐다는 점을 입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장에는 솔라나 네트워크 인프라와 지토 랩스의 거래 순서 제어 도구에 접근할 수 있는 일부 주체가 이익을 얻고, 일반 이용자들은 구조적으로 손해를 보도록 설계됐다는 주장이 담겼다.

피고 측은 절차적·기술적 이유를 들어 소장 수정 신청을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소송은 2025년 1월 처음 제기됐다. 이후 7월 소장이 수정되면서 피고 범위가 확대됐고, 기존 펌프펀과 창업자 외에 솔라나 랩스와 솔라나 재단, 지토 랩스와 지토 재단, 관련 임원들이 추가됐다.

원고 측 대리인인 버윅 법률사무소와 울프·포퍼 법률사무소는 피고들이 미국 조직범죄방지법(RICO)을 위반해 협력적인 불법 조직을 운영했고, 일반 가상자산 거래자들로부터 40억~55억달러(약 5조8800억원~약 8조8500억원)를 부당하게 취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장에 따르면 펌프펀은 표면적으로는 밈코인 발행 플랫폼이지만, 실제로는 솔라나 네트워크와 지토의 MEV 도구를 활용한 불법 도박 및 무허가 송금 구조와 연결돼 있었다는 게 원고 측 주장이다.

https://twitter.com/BurwickLaw/status/2000635043421835390?s=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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