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현지시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시세가 2만8000달러를 돌파하며 5월 29일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을 회복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최고 2만8400달러까지 상승했으며, 전일 대비 5.62% 오르며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제출 예정…시장 기대감 반영
비트코인의 상승 배경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 계획이 있다. 지난주 목요일,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새로운 ETF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이 소식 이후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도 12%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블랙록은 암호화폐 시장 진입이 다소 늦은 편이었지만, 2022년에는 코인베이스(Coinbase)와 제휴해 디지털 자산 거래를 위한 플랫폼 ‘알라딘(Aladdin)’을 출시하며 점차 가상자산 운용 기반을 넓히고 있다.
EDX 마켓 출범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 요인
최근 출범한 미국 기반 기관 투자자 대상 거래소 EDX 마켓도 투자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규제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기관 전용 거래소의 등장은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진입 기대를 높이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 반등…이더리움·솔라나도 상승세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알트코인에도 영향을 미쳤다.
- 이더리움(ETH)은 전일 대비 3.19% 상승해 1792달러(약 2596만 원)로 거래됐다.
- 도지코인(DOGE)은 0.063달러로 0.99% 상승했다.
- 솔라나(SOL)는 3.62% 올라 16.46달러를 기록했다.
SEC 조치 이후 회복세…ETF 승인 기대감 ‘부활’
올해 초 오디널스(Ordinals) 프로토콜의 인기로 비트코인은 한때 강세장을 경험했으나, 최근 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한 후 시장 전반이 급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블랙록의 ETF 신청 소식은 투자심리를 다시 끌어올리며,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