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규제 집행 단계 진입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편입
토큰화 예금 실험 확대
미국 은행권이 향후 수년에 걸쳐 온체인 금융 구조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보고서에서 미 통화감독청(OCC),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연방준비제도(Fed)가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예금에 대한 규제 틀을 구체화하면서 가상자산 정책이 논의 단계에서 집행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OCC가 디지털자산 기업 5곳에 조건부 내셔널 트러스트 은행 인가를 승인한 점을 연방 차원의 스테이블코인 및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수용 신호로 평가했다. 해당 인가는 강력한 유동성, 준법,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전제로 규제된 은행 시스템 내에서 디지털자산 사업을 가능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FDIC는 FDIC 감독 은행의 자회사가 발행하는 결제용 스테이블코인 승인 절차를 담은 규정 제정 예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규정은 제니어스법(GENIUS Act)에 따라 2026년 7월까지 확정되고 2027년 1월부터 시행된다.
연방준비제도 역시 제니어스법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적용될 자본, 유동성, 분산 기준을 다른 은행 규제 당국과 협력해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영국 중앙은행이 파운드화 시스템적 스테이블코인을 대상으로 자산 보유 요건과 익스포저 한도를 포함한 제도안을 제시한 점도 함께 언급했다.
시장 구조 측면에서는 JP모건과 싱가포르 DBS가 퍼블릭 블록체인과 허가형 블록체인을 아우르는 토큰화 가치 이전 프레임워크를 실험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JP모건의 토큰화 예금 ‘JPMD’를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토큰화 예금이 스테이블코인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채권, 주식, 머니마켓펀드, 국경 간 결제 등 다양한 거래가 제도 정비와 기관용 인프라를 바탕으로 온체인으로 이전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보고서는 은행들이 이에 대비해 블록체인 이해도를 높이고 토큰화 자산과 온체인 결제 실험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