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행 19일 금리 인상 전망
과거 인상 직후 비트코인 하락 패턴
7만달러 하단론/기술적 반등론 교차
비트코인이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15일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했다.
일본은행은 12월 19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25bp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0.75%는 1995년 이후 처음으로, 장기간 이어진 양적완화 기조에서의 이탈을 분명히 하는 금리 정책으로 해석된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비트코인 가격 급락과 맞물려 나타났던 과거 흐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4년 이후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릴 때마다 비트코인은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는 점에서다.
일례로 2024년 3월 일본은행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한 뒤 비트코인은 약 23% 하락했다. 같은 해 7월 추가 인상 이후에는 약 26% 조정이 나타났고, 2025년 1월 금리 인상 이후에는 하락폭이 30%를 넘겼다.
가상자산 분석 계정 ‘0x노블러’는 이러한 패턴이 반복될 경우 12월 결정 이후 비트코인이 7만달러(약 1억290만원) 아래로 밀릴 가능성을 언급했다. 공개한 차트에서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시점이 비트코인 단기 고점과 겹친 뒤 뚜렷한 하락 구간으로 이어진 흐름이 나타난다.
일본은행 정책 변화의 영향은 가상자산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일본은 미국 국채 최대 해외 보유국으로, 금리 인상은 엔화 강세로 이어지며 글로벌 유동성 환경에도 변화를 준다. 이는 위험자산으로 유입될 수 있는 자금 여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다른 가상자산 시장 분석가인 ‘앤드루BTC’ 역시 2024년 이후 일본은행 금리 인상 이후 비트코인이 20~31% 하락한 점을 짚으며, 12월 인상 시에도 유사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하단 목표 구간으로는 7만달러 선을 제시했다.

반면 기술적 관점에서의 낙관론도 존재한다. 분석가 ‘테드 필로스’는 비트코인이 월봉 기준 EMA-21 구간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구간은 과거 사이클에서 상승 출발점으로 작용한 사례가 반복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8만8000달러(약 1억3000만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필로스는 해당 구조를 근거로 단기적으로 10만~10만5000달러(약 1억4700만~1억5435만원)까지 상승한 뒤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을 언급했다.
12월 19일 일본은행 금리 발표를 앞두고 비트코인은 금리 인상과 연동된 과거 하락 패턴과 장기 기술적 지지 구간이라는 상반된 신호 사이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