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100 리밸런싱 통과
MSCI 지수 잔류 여부는 1월 15일
14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MSTR)가 연례 나스닥100 지수 리밸런싱에서 제외되지 않고 편입 지위를 유지했다. 나스닥은 현지시간 12월 22일부터 적용되는 이번 지수 조정에서 6개 기업을 제외하고 3개 기업을 신규 편입했지만, 스트래티지는 지수에 남았다.
스트래티지는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서 출발해 2020년 이후 비트코인 매입·보유를 핵심 전략으로 전환했다. 현재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66만624BTC로, 평가액은 약 595억5000만달러(약 87조5000억원)다. 스트래티지는 지난해 12월 나스닥100에 편입됐다.
스트래티지 주가와 실적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밀접하게 연동돼 있다. 이 같은 구조를 두고 일부 애널리스트와 지수 제공업체들은 스트래티지가 전통적인 사업회사라기보다 비트코인 투자 수단에 가깝다고 지적해 왔다. 나스닥100은 나스닥 상장 비금융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지수로, 지주회사로 분류될 경우 편입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MSCI는 스트래티지와 같은 암호화폐 보유 기업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며, 해당 기업들을 자사 지수에서 제외할지 여부를 내년 1월 15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트래티지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사업을 영위하는 운영 기업으로 분류돼야 한다는 입장을 MSCI에 전달한 상태다.
한편 나스닥은 이번 리밸런싱에서 바이오젠, 룰루레몬, 트레이드데스크 등을 제외했고, 알닐람 파마슈티컬스, 페로비알, 씨게이트 테크놀로지를 새로 편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