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라나 기반 발행·환매
법인 고객 우선 적용
싱가포르 소재 디지털 은행인 싱가포르 걸프 은행(SGB)은 1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브레이크포인트 2025’ 행사에서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상환 서비스를 공개했다.
해당 서비스는 법인 고객이 법정화폐를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USDC, USDT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하거나 다시 법정화폐로 환매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싱가포르 걸프 은행은 우선 기업 재무 운영과 국경 간 거래에 적용한 뒤 개인 금융 고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은행 측은 시장 진출 이후 누적 거래 처리 금액이 70억달러(약 10조2900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아시아와 걸프협력회의(GCC) 지역을 잇는 디지털 자산·은행 통합 수요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션 찬 싱가포르 걸프 은행 최고경영자는 스테이블코인의 실사용 사례가 커지고 있다며, 솔라나의 처리 속도와 비용 효율성을 활용해 GCC와 아시아 시장의 법인 고객에게 실시간 국경 간 거래가 가능한 규제 기반 스테이블코인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은행은 중개 절차 없이 솔라나에서 직접 스테이블코인을 생성·소각할 수 있어 대량·실시간 거래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실험 단계에 머물던 블록체인 활용을 규제 금융 인프라로 확장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싱가포르 걸프 은행은 지난 5월 금융기관 간 즉시 결제를 지원하는 다통화 실시간 청산 시스템 ‘SGB 넷’을 출시한 바 있다. 또 디지털 자산 인프라 업체 파이어블록스와 협력해 다자간 연산(MPC) 기반 보관·재무 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은행은 이를 통해 규제 준수, 보안, 운영 효율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은행 측은 실시간 결제 기술과 보관 인프라, 온체인 발행·환매 기능을 결합해 전통 금융과 탈중앙화 금융의 접점에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