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테슬라의 ‘북미 충전 표준(NACS)’ 채택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CNBC가 20일 보도했다. 현대차 사장 장재훈은 북미 시장에서 테슬라의 충전 표준 채택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고객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될지를 기준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는 미국 내 고속 충전기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테슬라와 계약을 체결해 NACS 표준 도입을 결정한 바 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75억 달러 규모 충전 인프라 보조금 확보 조건과도 연결된다.
현대차는 현재 자사의 전기차가 제공하는 충전 속도를 테슬라 슈퍼차저가 그대로 구현할 수 있는지 여부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아이오닉 5는 800볼트 전압 아키텍처를 사용해 고속 충전이 가능하지만,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더 낮은 전압에서 작동해 충전 속도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장재훈 사장은 “테슬라와 협의해 현대차 고객들이 슈퍼차저에서도 고속 충전을 유지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