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상승, 시장은 비둘기 기조 평가
파월 “금리 인상은 기본 시나리오 아냐”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3.50~3.75%로 조정하며 세 차례 연속 인하를 이어갔다. 고용 둔화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지만, 연준은 추가 인하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볼 수 있는 위치”라고 말했다. 성명에서도 “향후 추가 인하의 폭과 시기는 경제 전망의 변화에 달려 있다”고 밝혀, 확실한 인하 경로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번 회의에서는 정책위원 간 견해차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총 12명의 투표권자 중 3명이 다른 의견을 냈고, 점도표에서도 일부 위원이 이번 인하 전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해, 추가 완화에 대한 견제 시각이 확인됐다.
연준은 물가가 목표를 웃도는 수준에서 유지되는 가운데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업률은 올해 초 4.1%에서 9월 4.4%로 상승했고, 연준은 기존 성명에 있던 ‘낮은 수준’이라는 표현도 삭제했다.
금리 인하에도 장기금리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첫 인하가 이뤄진 지난해 9월 10년물 국채금리는 4.01%였고, 이번 회의 직전에는 4.185% 수준이었다.
UBS 조너선 핑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리가 중립 수준에 가까워질수록 추가 인하는 더 많은 논쟁을 불러올 것”이라며 “위원들이 납득할 만큼 강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통화정책의 방향은 고용과 물가 지표가 결정할 전망이다. 미국 노동부는 다음 주 10~11월 고용지표를 발표하고, 연준은 내년 1월 회의 전에 12월 지표도 확인한다. 실업급여 청구 증가, 해고 확대, 실업률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위원회 내부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물가 흐름도 핵심 변수다. 다음 주 발표되는 11월 CPI와 내년 1월 연초 가격 조정에서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가격에 반영할지가 주목된다. 씨티그룹 네이선 시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물가가 목표(2%)보다 높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고, 2%로 복귀할 뚜렷한 경로도 보이지 않는다”며 정책 여지가 넓지 않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