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중립금리 범위 진입”…뉴욕증시는 상승

시장은 비둘기 기조 평가

연방준비제도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정례회의 표결은 9대 3으로 마무리됐고, 6년 만에 세 명의 위원이 공개 반대 입장을 냈다. 시카고 연은 오스탄 굴스비 총재와 캔자스시티 연은 제프 슈미트 총재는 인하 필요성이 약하다고 판단했으며, 스티븐 미런 연준 이사는 0.5%포인트 인하가 적절하다고 봤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정으로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 추정치 범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중립금리는 경기 부양도 억제도 하지 않는 이론적 금리다. 파월 의장은 경제 흐름을 더 점검하겠다며 향후 추가 인하 시점은 확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소 비둘기파적인 발언도 나왔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은 “그 누구의 기본 예상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상황을 지켜볼 여력이 생겼다는 입장을 내놨다.

주요 지수는 파월 의장 발언 직후 상승했다.

장중 다우지수는 약 600포인트(1.2%)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4% 상승했다.

연준이 함께 공개한 점도표에서는 전체 19명 중 6명이 이번 인하 전 금리보다 높은 연말 기준금리를 제시했다. 일부 투표권자는 인하에 동의하면서도 우려를 남겼거나, 비투표권자들이 인하 자체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기업 실적에도 주목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은 AI 투자 확대가 실적의 핵심 변수로 부각됐고, 공동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은 파라마운트 인수전에 나선 데이비드 엘리슨을 지원하고 있다.

채권·원자재 시장에서는 10년물 미 국채금리가 4.16%대로 소폭 하락했고, 은 선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62달러를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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