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머스크 X 비판 “혐오 확산 장으로 변질”

X 비판·혐오 확산 우려
핵심 가치 훼손 지적

이더리움 공동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지난 9일 X(구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일론 머스크가 플랫폼을 표현의 자유 상징으로 만들었다가 다시 집단적 혐오 발신지로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테린은 이러한 흐름이 향후 사회의 핵심 가치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부테린은 유럽을 겨냥한 과도한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며, 그동안 견해가 깊다고 평가해온 인물들까지 가세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의 규제나 관료주의 등 실제 문제점이 존재하더라도, 이를 “로마가 약탈당하는” 식의 파국적 이미지로 과장하는 흐름은 건설적 비판이 아니라 유럽 자체를 약화시키려는 움직임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런던을 직접 겨냥한 사례도 등장했다며, 유럽연합(EU)만을 향한 문제 제기라는 설명도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부테린은 이어 머스크를 직접 언급하며, X를 표현의 자유를 확대하겠다던 X가 이제는 ‘혐오 발언을 집중적으로 쏘아내는 장치’처럼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변화가 앞으로 사회의 핵심 가치를 흔들고 강한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부테린이 과거 지지했던 분산형 소셜 네트워크 파캐스터(Farcaster)는 최근 운영 방향을 기존의 소셜 중심 구조에서 지갑 기반 모델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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