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새벽 4시 미 금리발표
4시 30분 파월 기자회견
시장은 유동성 확대에 주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한국시간 11일 새벽 4시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4시 30분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연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87.6%로 집계돼 시장은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다만 시장 관심은 금리보다 유동성 공급 여부와 정책위원 간 이견 확대로 이동하고 있다.
양적긴축이 사실상 멈춘 가운데,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자산 확대’ 신호가 나올지 주목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매크로 전략팀은 지난주 “연준이 1월부터 월 450억달러 규모로 만기 1년 이하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의 ‘준비금 관리’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이 보유자산 운용 방식을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따라 금융시장 유동성 환경이 달라질 수 있어 관련 논의가 관심을 끈다.
또한 연준 정책위원 간 견해차도 이번 회의 변수로 부상했다. 올해 회의 중 가장 논란이 큰 회의로 평가될 만큼 금리 인하 경로를 둘러싼 의견 대립이 커졌기 때문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명의 투표권자 중 5명이 완화 방향에 회의적 시각을 보이고 있으며, 이와 달리 연준 이사 3명은 인하를 지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표 구도가 연준의 정치적 성향 논란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2019년 이후 단일 회의에서 반대표가 세 표 이상 나온 적은 없었고, 1990년 이후에도 아홉 차례에 그칠 정도로 드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