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액자산가, 기존 계좌로 BTC 거래
월가 전통 금융사 가상자산 접근 확대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이 고액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현물 거래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코인베이스가 PNC 프라이빗뱅크 고객에게 비트코인 거래를 지원하는 첫 미국 대형 은행 협력 사례로, PNC뱅크는 미국 은행 자산 기준 상위 10위권내에 포함되는 대형 금융사다.
PNC는 지난 7월 체결한 코인베이스 제휴를 바탕으로 기관용 거래·수탁 인프라를 투자 플랫폼에 통합했다. 고액자산 고객은 기존 PNC 계좌에 있는 달러로 비트코인을 매수·매도하고, 보유 자산을 주식·채권 등 기존 포트폴리오와 함께 조회할 수 있다. 수탁과 거래 과정 전반은 미국 규제 준수 체계에 따라 운영된다.
PNC 경영진은 고객이 가상자산을 외부 앱이나 거래소에서 별도로 관리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투자 규모가 크지 않아도 은행 차원의 안내를 기대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PNC 고객은 비트코인·이더 기반 패시브 ETF 접근만 가능했다. 직접 거래는 내년 초 기관 투자자, 비영리 단체, 재단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X에서 “대형 은행의 가상자산 수용이 본격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월가 금융사들도 가상자산 접근을 늘리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년 1월부터 비트코인 ETF 리서치 제공을 준비하고 있으며, 뱅가드는 최근 가상자산 비중이 높은 펀드 거래를 허용했다.